최기영의 시사 블로그입니다

2007년 9월 13일 목요일

수학여행, 교사들의 음주부터 근절시켜야 한다

PD수첩에서 보도한 국내 고등학교의 중국 수학여행 실태 보도가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매일경제 : “어른은 황제관광, 고교생은 성매매 수학여행” 개탄

사실 굳이 해외 수학여행으로 눈을 돌리지 않는다 하더라도 국내 학교의 수학여행은 어딘가 어긋나 있는 것이 사실이며 거기에는 일선 교사들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일부에선 아이들이 몰래 하는 행동을 어찌하란 말이냐면서 교사들을 옹호하기도 하지만 그건 무책임한 소리다.

수학여행은 학습의 연장이며 아이들은 단순한 여행이 아닌 여행을 통한 학습을 위해 가는 것이 수학여행의 원래 의미다. 아이들이 학습의 연장으로써 수학여행을 가는 것이라면 교사들은 인솔자겸 수업의 연장으로 동행하는 것이 옳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런 교사들 부터가 수학여행을 단순 여행으로 인지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중국 수학여행 취재에서 보여 주듯이 교사가 지키고 있는 동안에는 학생들이 움직이지 않았다. 그렇다면 교사들은 불침번을 정해 순서대로 지키고 서서라도 단 1% 라도 학생들이 잘못된 행동을 할 가능성을 사전에 방지했어야 옳다. 그러나 교사들은 그러지 않았다.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내가 겪은 모든 수학여행과 수련회 등에서 교사들은 밤시간이 되면 모여서 술파티를 벌였었다. 얼마나 무책임한 행동인가. 그들은 분명 놀러온 것이 아닐진데 수업의 연장이라는 수련회와 수학여행에서 학생들을 방치하고 술을 마신다는 것은 기가막힌 일이 아닐 수 없다. 본인들이 그러면서 어찌 학생들에게 시키는대로 하라고 할 수 있단 말인가?

한국 사회가 유독 교사들에게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적용하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러한 그들의 불만과 상관없이 이번 수학여행 사건과 관련되어 야외수업 성격의 모든 행사에서 일선 교사들은 보통 사람들의 도덕적 잣대 조차도 만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다.

수학여행이 정말로 여행을 통한 현장 학습의 기회를 학생들에게 제공해 주기 위해서는 교사들부터가 여행이 아닌 수업이라고 인식을 해야 하며 그 첫걸음으로 여행중 교사들의 음주를 전면 금지시켜야 한다. 본인들도 최소한 평소 수업시간에 술마시면서 수업을 진행하지는 않을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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